안병훈, 짜릿한 역전승…파울러와 16강행 외나무다리 승부
안병훈(25·CJ·사진)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델매치플레이에서 제이슨 더프너(미국)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안병훈은 남자골프 세계랭킹 5위 리키 파울러(미국)와 26일 16강 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번 대회에 출전한 안병훈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CC에서 열린 5조 2차전에서 더프너를 2홀 차로 꺾었다.

안병훈은 11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2홀 차까지 뒤졌다. 하지만 14번홀(파4)에서 6.5m짜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1홀 차로 따라붙었고, 16번홀(파5)에서 다시 6m짜리 버디 퍼트를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더프너는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 옆 골짜기로 날려버려 1홀을 잃었다. 기세가 오른 안병훈은 18번홀(파4)에서 3m짜리 버디 퍼트에 성공해 역전승을 마무리했다.

안병훈은 이날 승리로 승점 1점을 추가해 1승1무(승점 1.5점)로 5조에서 단독선두에 나섰다. 전날 파울러를 잡은 더프너는 1승1패(1점)로 2위, 더프너가 2무(1점)로 3위, 파울러는 1무1패(0.5점)다.

조던 스피스(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빅3’는 2연승을 달렸다. 케빈 나는 토르비오른 올레센(덴마크)을 3홀 차로 꺾고 2연승을 거둬 16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매킬로이와 만난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