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신차 앞세워 국내시장 3위 탈환 할 것"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내정자(64·사진)는 “현대자동차에 없는 차급을 공략해 국내 판매 3위를 탈환하겠다”고 말했다.

박 내정자는 25일 서울 쉐라톤디큐브시티호텔에서의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자동차시장은 현대차가 만들어 놓은 시장이자 놀이터”라며 “르노삼성은 독자적인 놀이터를 마련해 소비자 공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 내정자는 다음달 1일자로 사장으로 취임한다. 2000년 르노삼성이 출범한 뒤 첫 한국인 사장이다. 르노삼성은 2011년부터 한국GM에 국내 판매 3위 자리를 내줬다. 국내 판매 부동의 1, 2위는 현대차와 기아차다.

박 내정자는 르노삼성만의 시장 구축을 위해 해외에서 생산되는 르노 차량을 적극적으로 국내에 도입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그는 “르노삼성은 부족한 라인업을 르노 본사에서 공급받아 국내에 존재하지 않는 차급의 차량을 공급할 수 있다”며 “QM3가 한국 시장에 없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개척한 것처럼 현대차가 놓치는 차급을 공략하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