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블레스티지' 모델하우스에 몰린 인파. (자료 삼성물산)
'래미안 블레스티지' 모델하우스에 몰린 인파. (자료 삼성물산)
[ 김하나 기자 ]문전성시, 인산인해….

지난 25일 개관한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모델하우스 풍경을 표현하자면 이런 사자성어가 적당해 보인다. 첫 날은 보통 금요일이다보니 평일이고, 주말보다는 인파가 덜 몰리는 편이다. 그럼에도 이 모델하우스에는 1만명이 몰려들었다. 주말까지 합하면 5만명의 방문객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래미안 블레스티지’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2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23개 동의 1957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물량은 ▲49㎡ 33가구 ▲59㎡ 69가구 ▲84㎡ 105가구 ▲99㎡ 103가구 ▲113㎡ 39가구 ▲126㎡ 47가구 등 396가구다.

강남을 대표하는 입지인 개포지구의 첫 분양단지이자, 래미안만의 특화설계가 적용된 단지라는 점에서 많은 인파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문정동 래미안갤러이 5층에 마련된 유닛을 둘러보기 위해 1층부터 대기줄이 길었다. 경호업체는 물론 도우미와 상담사도 수십명이 배치됐다.

삼성물산은 상담석을 3곳의 공간으로 분할하고 파티션을 마련했다. 그럼에도 상담석의 대기시간은 관람을 위한 대기 못지 않게 길었다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얘기다.

몰려든 사람들 만큼이나 이 단지는 분양가도 화제다. 분양가가 3.3㎡당 평균 3760만원 정도다. 전용 59㎡(옛 26평)의 총 분양가는 10억원 안팎이다. 저층에 최저가여도 9억2900만원이다. 전용 84㎡의 분양가는 13억원 안팎, 99㎡는 15억원 안팎으로 분양가가 책정됐다.

기자가 직접 둘러본 10억원 호가한다는 전용 59㎡의 내부는 화려했다. 528가구 중 일반 분양이 30가구인 전용 59㎡A형이 마련됐다.

우선 천장고가 2.4m로 보통 아파트보다 10㎝ 더 높았다. 거실의 우물천장까지 합하면 더 넓은 느낌을 줬다. 창호도 난간이 없는 입면분할 창호를 사용해 시원한 느낌을 더했다. 지난해 선보여서 수요자들의 반응이 좋았던 건실과 습식이 분리된 욕실과 사물인터넷(IoT) 관련 설비들도 적용됐다.

기본적인 평면은 전면에 방 2개와 거실이 있는 3베이 구조다. 주방쪽으로 창이 있어서 맞통풍이 가능하다. 안방의 욕실이 좁고 드레스룸, 화장대는 없다. 대신 내장재는 중대형에나 사용할 법한 고급자재를 사용했다.
'래미안 블레스티지' 모델하우스에 몰린 인파. (자료 삼성물산)
'래미안 블레스티지' 모델하우스에 몰린 인파. (자료 삼성물산)
현관의 바닥은 천연 화강석이고 거실을 비롯한 방의 기본바닥은 원목마루를 사용했다. 주방의 상판 뿐만 아니라 벽체까지 엔지니어드스톤으로 설치했다. 욕실의 양변기는 비데일체형과 원피스형 변기가 각각 매립됐다. 이탈리아산 대리석과 독일산 수전 등이 눈을 사로 잡았다.

삼성물산은 고객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계약금은 2차에 거쳐서 내도록 했다.1차는 정액제로 받는다. 49~99㎡는 3000만원, 113~126㎡는 5000만원이다.

기본으로 제공하는 품목이 다양하다. 우선 발코니 확장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시스템 에어컨은 전용 49~59㎡는 3곳(안방·거실·자녀방 1곳)에 84~126㎡(안방·거실·자녀방 2곳)에 기본으로 장찬된다. 김치냉장고를 비롯해 쿡탑, 전기오븐, 식기세척기 등의 가전제품도 기본이다. 이러한 가전제품에 비용을 추가하면 삼성전자의 하이엔드급 가전제품인 '쉐프콜렉션'을 설치할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강남을 대표하는 개포지구 첫 분양 단지다보니 분양 전부터 문의가 많았다"며 "분양가 외에 부담을 덜기 위해 다양한 금융혜택과 기본 옵션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개포지구는 강남의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자연, 교육, 교통, 생활인프라가 밀집된 입지가 장점으로 꼽힌다. 주변으로 대모산, 개포공원, 양재천이 있다. 강남을 대표하는 명문학군이 밀집된 우수한 교육환경도 갖췄다. 삼성서울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의 인프라를 자랑한다.

래미안 블레스티지는 오는 2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0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발표는 4월6일이다. 계약은 4월11~14일까지이며 총선(4월13일) 당일을 제외하고 3일간 진행된다.

모델하우스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래미안갤러리에 5층에 있다. 입주는 2019년 2월 예정이다. (02)400-3559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