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의장의 이번주 뉴욕 경제클럽 연설에 주목해야"
미국의 '4월 기준금리 인상설'이 다시 부상하자 옐런 중앙은행(Fed) 의장의 '입'에 주식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오는 29일로 예정된 이 연설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4월6일)와 더불어 글로벌 증시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FF(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는 여전히 4월 금리인상 확률을 6%로 반영하고 있는데 사실상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36%,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43%로 반영되고 있다"며 "이는 금융시장 대다수의 참여자들이 추가 금리인상 결정까지 Fed가 충분히 숙고하고 인내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소리"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번 주 29일로 예정된 옐런 의장의 뉴욕 경제클럽 연설(한국시간 30일 새벽 12시30분)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 그는 "이 연설이 모종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다른 FOMC 인사의 연설도 진행되지만 시장 흐름의 키(key)는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옐런 의장과 같은 날 연설하는 샌프란시스코와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들의 경우 올해 투표권이 없으며 30일에 연설하는 시카고 연은 총재는 '물가가 목표치에 다다를 때까지 관망해야 한다'는 비둘기적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이 당분간 금융완화 기조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 박 연구원의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올해 국가별 주식시장 연간누적기준(YTD) 수익률을 보면 브라질, 터키, 태국, 멕시코,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들이 독보적인 퍼포먼스를 내고 있는데 반해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극단적인 신흥국 비관론을 지양할 필요가 있다"면서 "재정적 여력이 있는 신흥국의 경우 경기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재정지출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선회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