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27일(현지시간) 극우파로 추정되는 수백명이 테러 희생자 추모 광장에 몰려들어 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해산에 나서는 일이 빚어졌다.

CNN은 이날 오후 약 450여명의 극우파 성향의 시위대들이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내 증권거래소 앞 부르즈 광장으로 몰려들어 한때 혼란을 빚었다고 보도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나치식 경례를 했으며 브뤼셀 테러를 저지른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규탄하는 구호들을 외쳤다고 이 방송이 전했다.
경찰은 이들을 해산한 후 광장 출입을 봉쇄했다. 경찰 대변인은 이날 난동을 부린 1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한편 벨기에 연방 검찰은 연쇄 자폭테러가 일어난 브뤼셀과 2개 도시에서 테러 관련 용의자 4명을 추가로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성명에서 "테러리즘 수사와 관련해 경찰이 오늘 오전 브뤼셀과 더플, 메헬렌 등 3개 도시 13곳에서 검거 작전을 벌여 9명을 심문하고 5명을 석방했다"고 밝혔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