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두 시간 일찍 퇴근하기로 했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28일 “‘문화가 있는 날’ 활성화를 위해 문체부 직원들이 두 시간 일찍 퇴근하는 조기퇴근제를 이달부터 선도적으로 시행한다”며 “각 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및 기업 등을 대상으로 조기퇴근제 참여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체부와 산하기관, 유관단체 직원 1만여명은 30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오후 4시 퇴근해 영화와 연극 관람, 음악 감상 등 문화생활을 즐기게 된다. 조기 퇴근으로 인한 두 시간 근무 단축분은 한두 시간 일찍 출근하는 유연근무제로 메우거나, 네 차례 조기 퇴근을 묶어 하루 연가로 대체한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올해 3년차인 ‘문화가 있는 날’이 평일 수요일이어서 직장인이 참여하기 어렵고 지역별로 인지도와 참여율 격차가 난다”며 “직장인의 참여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두 시간 조기 퇴근 등 혁신적인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2014년부터 시행한 ‘문화가 있는 날’은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에 영화관 공연장 미술관 등 전국 주요 문화시설을 무료 또는 할인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문화향유 확대 캠페인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