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9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며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03포인트(0.34%) 하락한 17,476.36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62포인트(0.28%) 내린 2,031.43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이날 예정된 옐런 의장 연설과 유가 하락, 개장 후 발표되는 소비자신뢰지수 등에 주목하고 있다.

옐런 의장은 이날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12시 20분 뉴욕 이코노믹클럽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연준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존에 네 차례였던 올해 기준금리 인상 전망 횟수를 두 차례로 줄여 시장을 환호하게 했다.

그러나 이후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하면서 4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거론하는 등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시장은 이날 옐런 의장이 시장의 혼란을 잠재워주고 향후 기준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보여주길 원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4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로, 9월과 11월 인상 가능성은 각각 59%와 63%로 반영했다.

국제 유가도 지난 2개월간의 상승세가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내림세를 보였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2.84% 떨어진 38.27달러에, 브렌트유는 2.73% 내린 39.17달러에 움직였다.

개장 후에는 3월 콘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되며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 연설과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도 예정돼 있다.

지난 1월 미국의 주택가격은 재고 부족 등으로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실러에 따르면 1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5.4% 올랐다.

1월 10대 대도시 주택가격은 전년 대비 5.1% 상승했고, 20대 도시 역시 5.75% 높아졌다.

20대 도시 가격은 전월에는 5.65% 상승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0대 도시 주택가격이 5.8%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개장 전 거래에서 이베이와 링크트인 주가는 바클레이즈가 투자 의견을 하향한 영향으로 각각 1.5%와 2% 하락세를 나타냈다.

아시아증시도 이날 옐런 의장 발언에 주목하며 하락세를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28%,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18% 떨어졌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부활절 연휴로 휴장한 후 첫 거래를 시작한 가운데 상승세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09%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잠시 쉬어가는 모습을 보인다며 연준 의장 연설과 고용지표 등 주요 경제 지표 확인이 마무리될 때까지 큰 변동성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S&P 500 지수는 지난 2주가 넘는 기간 동안 1% 미만의 좁은 범위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