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9일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5조1400억원에서 5조2600억원으로 높였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14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를 높인 것은 예상보다 양호한 갤럭시S7 유통점 판매(Sell-in) 효과와 비용
절감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송명섭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의 반등은 유가 회복에 의한 주가수준 상승, 양호한 갤럭시S7
유통점 판매 물량, 지배구조 변동 기대감 등 때문"이라며 "주가가 추세적인 상승을 하기 위해서는 유가의 지속적인 반등과 갤럭시S7의 양호한 소매 판매에 더해, IT 수요 개선이 발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의 추세 상승이 시작됐다고 보기는 이르지만, IT 대형주 중 삼성전자가 당분간 가장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고, 2분기 이후 실적개선 가능성도 가장 높기 때문이다.

송 연구원은 "이에 더해 올 중순 이후 사업회사와 지주회사로 분할되는 변화가 발생하고, 배당이 해외 경쟁업체들 수준까지 증가하는 것이 가시화된다면 170만원까지의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