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4거래일 만에 1990선을 탈환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12.37포인트(0.62%) 오른 1994.91에 마감했다. 23일 이후 5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장중 1997.33까지 뛰며 지수 2000선을 넘보기도 했다.

이날 증시 상승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48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3거래일 만에 방향을 틀었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 가까워지면서 펀드 환매 매물이 900억원 넘게 쏟아졌지만 장 막판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펀드 매물벽’을 넘어섰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173억원어치 순매수한 SK하이닉스는 1.23% 오르며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기아차(142억원 순매수)가 2.25% 뛰고 네이버(107억원 순매수)가 3.73% 상승하는 등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종목 중심으로 오름세가 형성됐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60%인 531개 종목이 상승했다.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261개였다.

코스닥지수도 9.99포인트(1.48%) 오른 686.50으로 마감해 7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193억원어치 사들인 셀트리온이 3.79% 오르는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두루 상승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