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교덕 경남은행장(오른쪽)과 홍준표 경남지사는 지난해 11월 경남도청에서 만나 ‘경남 미래 50년 핵심전략사업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경남은행 제공
손교덕 경남은행장(오른쪽)과 홍준표 경남지사는 지난해 11월 경남도청에서 만나 ‘경남 미래 50년 핵심전략사업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경남은행 제공
BNK금융그룹 경남은행(은행장 손교덕)은 경상남도와 동반 성장을 위한 상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경남미래 50년 핵심전략산업’ 지원이다.

경상남도의 미래 50년 전략은 2014년 12월 구체화됐다. 진주·사천 항공국가산단, 밀양 나노융합국가산단, 거제 해양플랜트국가산단 개발이 확정되면서부터다. 경남은행은 4개 국가산단 개발이 확정됨에 따라 ‘국가산업단지 지원팀’을 발족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했다. 은행도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보이는 등 경남 미래 50년 핵심전략산업 추진에 도와 보조를 함께하고 있다.

BNK금융그룹 경남은행 전경.
BNK금융그룹 경남은행 전경.
경남은행은 미래 50년 핵심전략산업이 본격화하면 국가산단 입주 예정 기업의 금융지원 요청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이 먼저 나서 ‘단계별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손교덕 행장이 국가산단 예정 지역과 관련 기업체를 잇달아 찾는 등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보였다.

손 행장은 지난해 4월 항공국가산단으로 지정된 진주와 사천, 그리고 국내 유일 항공기 제작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방문했다. 6월에는 나노융합국가산단이 조성될 밀양을 찾아 현황을 파악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경남 미래 50년 핵심전략산업 추진이 본격화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융지원을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경상남도와 ‘경남 미래 50년 핵심전략산업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해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공조 체제를 구축했다. 동시에 관련 금융상품을 출시하며 지원을 구체화했다.

경남은행이 선보인 ‘클러스터 기업대출’은 경남 미래 50년 핵심전략산업 지원을 위해 내놓았다. 기계융합소재산업·지능형기계시스템산업·항공우주산업·첨단나노융합산업·조선해양플랜트산업·항노화바이오산업 분야 기업에 최대 2.5%포인트까지 금리를 우대해 지원하고 있다.

경남은행은 올 1월 개최한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로 ‘경남 미래 50년 핵심전략산업’을 선정했다. 임직원의 관심을 높이고 지원 계획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지난 3일에는 경상남도와 거제시 등 5개 민·관과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본격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해양플랜트국가산단 입주기의 금융 지원에 참여하기로 뜻을 같이했다.

손 행장은 “경남 미래 50년 핵심전략산업은 경남의 미래 명운이 걸린 중차대한 지역 핵심사업”이라며 “지역을 대표하는 금융회사로서 경남 발전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핵심전략산업 지원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은행은 경남 미래 50년 핵심전략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역 밀착형 금융회사의 롤 모델, 강하고 반듯한 경남은행’을 비전으로 한 2020년 중장기 경영계획에 국가산단 지원을 세부 추진과제로 설정했다.

올해부터 1단계 사업이 시작된 항공산업국가산단과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밀양 나노융합국가산단의 잠재적 금융 수요를 조사하는 한편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체제를 정비했다.

여신운영본부장을 팀장으로 투자금융부·여신기획부·여신심사부·기관고객사업부·경남도청지점 등 5개 부서 부점장과 핵심인력으로 구성한 국가산단지원팀의 역할도 확대한다.

신생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원활한 금융 지원을 위해 여신기획부·경영기획부·여신심사부 등 본점 주요 부서장을 중심으로 ‘신생산업단지 입주기업 금융지원을 위한 유관부서장 협의회’도 신설했다. 국가산단 조성 관련 업무만 따로 구분해 실시간으로 지원하는 ‘기업금융 원스톱(One-Stop) 지원 데스크’도 가동한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