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방산계열사인 한화테크윈이 두산의 방위산업 계열사인 두산DST를 인수한다. 이를 통해 수출 경쟁력을 가진 글로벌 톱10 방산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한화테크윈, 두산 방산부문 인수한다
두산그룹과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한화테크윈이 두산DST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서 입찰가 6950억원을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인수는 6월 말 마무리될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두산DST를 인수하면 세계 10위권 방산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올해 예상매출은 한화 1조1000억원, 한화테크윈 1조4000억원, 한화탈레스 9000억원, 두산DST 8000억원으로 매출 기준 세계 20위권이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6월 한화테크윈와 한화탈레스를 인수한 뒤 기존의 탄약·정밀유도무기 중심에서 자주포 및 항공기·함정용 엔진과 레이더 등의 방산전자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두산DST를 인수하면 기동·대공무기체계, 발사대 체계, 항법장치까지 사업영역이 확장된다.

한화그룹은 수출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국익 창출뿐만 아니라 지속적 연구개발을 통해 국가방위차원에서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화그룹 방산부문은 두산DST를 인수하게 되면 연 매출 4조원대로 외형을 키우게 된다.

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는 "두산DST 인수는 글로벌 방산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라며 "각 분야별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효율성을 제고해 해외시장 개척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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