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소장 와인 2만병 경매 나온다
억만장자가 소유한 진귀한 와인 수만병이 경매에 부쳐진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에너지회사 옥스바우카본 창립자이자 와인 수집가로 유명한 윌리엄 코크의 소장 와인이 오는 5월19일부터 3일간 열리는 소더비 뉴욕경매 매물로 나온다고 30일 보도했다. 이번에 공개할 와인은 코크가 40여년간 수집한 와인 4만3000여병의 절반가량인 2만여병 선으로 알려졌다.

소더비는 총 2700개 품목으로 구성된 코크 컬렉션의 가치가 1050만달러(약 121억원)에서 1500만달러 사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경매에는 와인 수집가에게 인기가 많은 샤토 라투르 1961년 빈티지 6병이 단일 품목으로 나온다. 예상 가격은 4만2000~6만달러다. 또 8만~12만달러 가치가 예상되는 샤토 무통 로실드 1945년 빈티지 10병 세트도 경매에 등장한다.

코크는 대규모 와인 경매를 여는 이유에 대해 “생전에 다 소비할 수 없을 만큼 좋은 와인을 많이 갖고 있다”며 “세계 와인 수집가들이 좋은 와인을 얻을 수 있는 영광을 주는 것도 기쁜 일”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2011년 이후 침체기를 겪고 있는 와인 시장이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인다며 이번 경매도 이런 흐름 속에서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