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체 JE에 수출 노하우 전수
4만달러 첫 계약…2차 주문 이어져
한 대표는 이전부터 ‘K뷰티’ 트렌드에 발맞춰 해외 진출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1인 창업회사로서 활용 가능한 자금과 시간 등이 턱없이 부족했다. 그는 산단공의 수도권기업성장지원센터를 찾았다.
수도권기업성장지원센터는 포장 디자인 개선이 시급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제품의 질은 대형 업체와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지만, 조악한 패키지가 문제였다는 것.
손기혁 수도권기업성장지원센터 경영전문위원은 “한 대표와 5개월 이상 머리를 맞대고 브랜드 슬로건, 매뉴얼북, 포장 디자인과 색상 등을 손봤다”고 설명했다.
다른 지원도 병행했다. 수출을 원하는 국가의 시장 트렌드 자료를 제공하고,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의 운영자금 지원사업도 소개했다. 중국 방우마이(B5M) 등 해외 온라인몰 입점도 주선했다. 한빛그린바이오는 올해도 컨설팅을 받을 예정이다.
손 전문위원은 “올해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신규 시장 개척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니트 등 의류를 생산하는 JE도 산단공 지원을 통해 수출에 성공했다. 박종철 JE 대표는 몇 년 전부터 내수시장에 한계를 느꼈지만 관세, 통관 등 무역 실무와 해외 시장에 대한 정보 등이 부족했다.
산단공은 글로벌메이트 수출지원단 사업을 통해 ‘맞춤형 지원’에 나섰다. 총 4개월에 걸쳐 씨엠에스코리아어패럴, 에스더블유티 등 수출을 하고 있는 업체들이 멘토가 돼 수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해외 바이어를 소개했다. 원자재 거래처 공유와 원사 관리, 디자인 등 품질 향상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KOTRA, 한국무역협회 등에서 수출 업무를 했던 직원으로 구성된 외부 전문가들은 실무 교육을 맡았다.
JE는 지난해 말 미국 의류회사인 포티세븐과 4만달러 규모 수출 계약을 맺으며 첫 수출에 성공했다. 중간 유통상을 둔 간접수출이 아니라 직접수출인 것이 특징이다. 박 대표는 “포티세븐과 10만달러 규모의 2차 주문을 협의하고 있다”며 “판로 확대에 힘써 수출 비중을 계속해서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