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3월31일 오후 2시46분

한국타이어그룹 계열 코스닥 상장사인 아트라스BX가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자진 상장폐지 요건을 맞추는 데 실패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트라스BX가 지난 7일부터 28일까지 주주를 대상으로 공개매수한 결과 총 517만3966주(지분율 56.5%)가 응했다. 최대주주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보유하고 있는 284만8685주(31.1%)와 이번 공개매수 물량을 합치면 총 지분율은 87.6%다. 코스닥 상장사가 자진 상장폐지를 하려면 회사와 최대주주가 총 95%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아트라스BX 측은 상장폐지 요건에 7.4%포인트 모자란 지분을 확보한 셈이다. 한국타이어그룹 관계자는 “추가로 공개매수에 나설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트라스BX는 지난 7일 상장폐지 목적으로 공개매수에 나선다고 공시했다. 거래 부진과 주가 저평가, 기관투자가의 배당 확대 요구 등에 따라 상장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었다. 공개매수가는 5만원으로 공시 직전 영업일 종가(4만700원)에 비해 22.85% 할증된 금액이었다.

아트라스BX는 1944년 이산주식회사로 출발한 차량용 배터리 전문기업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