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유승민 후보의 딸 유담, 손혜원 후보의 조카 탤런트 손가영, 김부겸 후보의 딸 배우 윤세인 /연합뉴스
사진 왼쪽부터 유승민 후보의 딸 유담, 손혜원 후보의 조카 탤런트 손가영, 김부겸 후보의 딸 배우 윤세인 /연합뉴스
4·13 총선을 앞두고 여야 후보들 사이에서 가족마케팅이 한창이다.

31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후보자의 배우자는 물론이거니와 젊은 유권자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20∼30대 아들·딸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들은 후보자의 출정식 또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거나, 동영상을 촬영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방식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대구 동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 의원의 전날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딸 담씨가 참석해 아버지에게 힘을 실어줬다.

새누리당 정두언(서울 서대문을)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제작한 팸플릿에 딸 호희·아들 호찬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넣었다.

정 의원이 선거운동을 하며 입고 다니는 빨간색 점퍼 뒷면에 그려진 캐리커처는 아들이 직접 그린 작품이다.

경기 성남분당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권혁세 후보는 딸 지윤씨가 등장하는 동영상 편지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공개했다.

지윤씨는 이 영상에서 "대한민국에 아빠를 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서울 성북을) 후보의 아들 대명씨는 매일 아버지의 선거운동을 돕고 있으며 개소식 때는 직접 홍보 피켓을 만들어 페이스북에 올리는 등 열혈 지원에 나섰다.

같은 당 손혜원(서울 마포을) 후보는 트위터에 '국민고모', '연예인'이란 해시 태그와 함께 "쉬어가는 코너로 손혜원 후보 조카를 소개합니다(남심저격)"라며 탤런트인 조카 손가영씨의 사진을 모은 글을 링크해 관심을 모았다.

대구 수성갑 김부겸 후보의 딸 배우 윤세인씨는 지난 선거에선 아버지와 함께 선거 점퍼를 입고 명함을 돌리고 토크콘서트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지만, 이번에는 출산 후 산후조리 중이라 거리 유세에 나오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에서는 경기 안산상록을에 출마하는 김영환 의원이 선거 때마다 두 딸 하늘·하늬씨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현혜란 기자 runr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