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마스터스 2년 연속 물 건너가나
‘코리안 탱크’ 최경주(46·SK텔레콤·사진)의 마스터스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마지막 출전 티켓이 걸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셸 휴스턴 오픈(총상금 680만달러) 1라운드에서 2오버파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PGA투어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 12년 연속 출전한 최경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출전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최경주는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골프클럽(파72·7442야드)에서 열린 셸 휴스턴 오픈 1라운드에서 2오버파로 공동 121위에 그쳤다. 1라운드 선두는 8언더파를 친 찰리 호프만(미국)이었다.

마스터스 출전을 위해서는 작년 말 기준 세계랭킹 50위 내에 들어야 한다. 최경주는 281위다. 한국 선수 중 28위에 오른 안병훈(25·CJ그룹)만이 마스터스 티켓을 쥐었다. 셸 휴스턴 오픈은 2008년부터 우승자에게 마스터스 출전권을 줬다. 최경주에겐 이 대회 우승이 마스터스행 비행기를 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최경주를 제외한 다른 한국 선수는 대부분 타수를 줄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김민휘(24)는 이날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를 기록하며 세계랭킹 2위인 조던 스피스(미국)와 함께 공동 10위에 올랐다. PGA투어 우승 기록이 없는 김민휘는 첫 승과 마스터스 출전권을 동시에 노릴 수 있게 됐다. 김시우(21·CJ오쇼핑)는 3언더파 공동 32위, 노승열(25·나이키골프)은 2언더파 공동 6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