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일 미국 고용시장이 개선된 가운데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3.23포인트(0.58%) 하락한 17,581.8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90포인트(0.67%) 내린 2,046.10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이날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3월 비농업부문 고용과 개장 후 발표될 제조업 지표 등 경제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3월 미국의 비농업부문(정부부문 포함) 고용은 증가세를 나타내 해외 불확실성에도 고용시장이 건강성을 유지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3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1만5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0만3천명을 상회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21만3천명 증가였다.

반면 실업률은 전월 4.9%에서 5.0%로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4.9%로 예측했다.

3월 민간부문의 시간당 평균 소득은 7센트(0.3%) 오른 25.43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월가 예상치에 부합한 것이다.

증시는 3월 고용이 시장 예상보다 증가한 것에 주목했다.

고용시장 개선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빨리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증시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지난달 29일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 이후 증시는 단기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연준이 그동안 금리 인상 시기는 경제 지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기 때문에 고용 지표 호조는 시장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개장 후에는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3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 3월 건설지출, 3월 자동차 판매 등이 공개된다.

개장 전 거래에서 테슬라는 신형 전기차를 공개한 데 힘입어 6% 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매리어트의 주가는 중국의 안방보험이 스타우드 인수를 포기했다는 소식에 5.1% 떨어졌다.

스타우드 주가는 4.2%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위 계승서열 2위인 모하마드 빈살만 왕자가 다른 주요 산유국들이 동참할 경우에만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생산량을 동결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따라 하락했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3.89% 떨어진 36.85달러에, 브렌트유는 4.04% 내린 38.70달러에 움직였다.

아시아증시에서 중국 증시는 제조업 경기 개선 기대에 상승세를 보였으나 일본 증시는 기업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단칸지수가 나빠진 영향으로 큰 폭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0.19% 상승한 반면,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3.55%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에너지주 약세로 내림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2.35% 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고용이 예상보다 큰 증가세를 보이며 장 초반 증시가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 상황을 좀 더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 개장 후 발표되는 경제 지표를 주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로 반영했다.

23%를 기록하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고용지표 발표 후 30%로 상승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