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미가 돋보이는 영화’, 눈으로 즐기는 마음 정화제
영화는 눈으로 보면서 감상하기 때문에 시각적인 효과가 크게 작용한다. 영화를 고르는 요소에서 영상미를 빼놓을 수 없는 것도 그 이유. 스토리와 출연진 같은 요소보다 재미가 있지 않더라도 영상이 아름다운 영화를 찾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여유가 생겼거나 침대에 누웠는데도 잠이 오지 않을 때 눈이 정화되는 영화를 한편씩 보는 건 어떨까. 바쁜 삶으로 지쳐 메마른 감성을 영상미 갖춘 영화로 촉촉하게 적셔보자.

#영화 ‘더 폴: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The Fall, 2006)
‘영상미가 돋보이는 영화’, 눈으로 즐기는 마음 정화제
이 영화는 하반신이 마비된 스턴트 전문 배우 로이와 병원을 찾은 알렉산드리아가 만나게 되면서 스토리를 시작한다. 로이는 꼬마 아이 알렉산드리아를 위해 다섯 전사 이야기를 들려준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현실과 이야기 속 환상이 얽히게 되는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다.

잔잔하게 흘러가는 영화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완벽한 영상미를 갖춘 작품이다. 화면 속 초현실적인 장면들이 특수효과가 완전히 배제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본다면 놀라울 정도. 선명한 컬러감과 환상적인 장면을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보는 것은 어떨까.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Attila Marcel, 2013)
‘영상미가 돋보이는 영화’, 눈으로 즐기는 마음 정화제

뮤지컬을 보러 갈 여유가 없다면 프랑스 영화를 한 편을 보는 건 어떨까. 영화 속 춤과 노래를 추는 장면도 포함되어 있어 마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은 어릴 적 부모를 잃은 주인공 폴이 과거의 상처와 추억을 떠올리게 되는 과정을 스토리로 풀어냈다. 이웃 마담 프루스트의 집에 방문하게 된 폴이 그녀가 키우는 작물을 먹으며 옛날 기억들을 떠올리게 되는 참신한 소재로 그려졌다.

또한 돌아가신 부모님에 대한 추억을 회상하면서 담긴 슬픔이 영화 음악과 잘 어우러진다. 아름답고 다채로운 색감으로 영상미까지 돋보이는 영화다.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주인공 폴 감정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영상과 음악, 내용의 조화가 훌륭한 작품이다.

#영화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Only Lovers Left Alive, 2013)
‘영상미가 돋보이는 영화’, 눈으로 즐기는 마음 정화제

21세기 현대사회 뱀파이어 아담과 이브의 영원불멸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화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특히나 아담 역을 맡은 톰 히들스턴과 상대 역할인 틸다 스윈튼, 두 주연 배우의 완벽한 연기 호흡이 영화를 한층 더 살린다.

뱀파이어 이야기를 그린만큼 밝고 색채적인 영상미를 가지고 있진 않다. 하지만 어두운 분위기 속 각도와 숨겨진 영상미를 보는 재미가 있는 영화다. 평범한 로맨스가 지루하다면 뱀파이어 사랑과 눈까지 즐거운 이 영화를 추천한다. (사진출처: 영화 ‘더 폴: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포스터 및 스틸컷)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