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4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연설에 주목한 가운데 하락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00포인트(0.16%) 하락한 17,763.75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5포인트(0.10%) 내린 2,070.57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설과 지난주 급락세를 보였던 국제 유가 움직임 등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이 예정돼 있다.

시장은 연준 위원들이 지난주 발표된 3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호조를 어떻게 해석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산유량 동결 기대가 약화된 데 따라 하락세를 이어갔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주 다른 주요 산유국들이 동참해야만 원유 생산량을 동결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따른 영향이 지속됐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0.35% 하락한 36.66달러에, 브렌트유는 0.30% 내린 38.45달러에 움직였다.

개장 후에는 3월 공급관리협회(ISM)-뉴욕 기업여건지수와 2월 공장재수주, 3월 고용시장환경지수(LMCI)도 발표된다.

개장 전 거래에서 미국 저가 항공사인 버진 아메리카는 알래스카에어그룹의 인수 소식에 40% 급등세를 나타냈다.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는 최근 공개한 '모델3' 주문이 지난 1일까지 27만6천대에 달했다고 밝힌 데 따라 3.8% 오름세를 보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57%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이 세계 경제 상황과 중앙은행들의 경제 회복 능력에 대해 조금씩 자신감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지난주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데 따른 긍정적인 영향이 이번 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초 나타났던 시장 급변동에 대한 충격은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은 또 이달부터 시작되는 1분기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도 주목하고 있다.

알코아가 11일 실적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될 전망이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4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5%로, 9월과 11월 인상 가능성은 51%와 55%로 각각 반영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