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5일 LG전자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평균 추정치)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원은 유지했다.

김록호 연구원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46% 증가한 4443억원, 매출은 1% 늘어난 14조1342억원이 될 것"이라며 "이는 컨센서스인 영업이익 4186억원을 웃도는 수치"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낮아진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호조로 가전(H&A)과 TV(HE) 사업부가 이익 개선을 이끌고 있다"며 "성수기를 맞는 에어컨이 추가되면서 상반기 실적이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G5'가 실적에 기여할 전망이다. G5는 탈부착 가능한 모듈배터리를 채택해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LG전자의 북미 지역 점유율은 2013년 9%에서 작년 14%까지 늘어났다"며 "북미가 플래그십 판매 비중이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G5 판매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적 모멘텀(상승 동력)은 1분기에 그치지 않고 2분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며 "스마트폰(MC) 사업부의 흑자 전환과 에어컨 성수기 효과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