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세계경제발전 최고의 성공사례"
‘주요 2개국(G2)’이란 용어를 만든 미국의 경제전문가 프레드 버그스텐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명예소장(75·왼쪽)이 4일(현지시간) 한국의 정책 개발과 국제무대 진출 등을 도운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 정부로부터 수교훈장 광화장을 받았다.

수교훈장 광화장은 국권 신장과 우방과의 친선에 공헌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수교훈장 중 가장 격이 높은 훈장이다.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 커트 캠벨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 등이 이 훈장을 받았다.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오른쪽)는 이날 워싱턴 대사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버그스텐 명예소장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2009년 이명박 정부에서 국제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한 버그스텐 명예소장은 “한국은 함께 일해본 나라 중 가장 친근하다”며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1964년 첫 직장인 미 국무부에서 한국의 발전 전략을 수립하는 태스크포스(TF)에 참여했을 때 손으로 직접 한국 돈의 환율을 계산하기도 했다”고 회고하며 “중국 성장률이 대단하긴 하지만 한국은 여전히 세계 경제발전 사상 최고의 성공 사례 중 하나”라고 말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