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가 공공기관 이전으로 매출 기준 1위 자리를 내준 지 1년 만에 부산지역 기업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부산상공회의소는 르노삼성차가 지난해 매출 5조183억원, 영업이익 326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해 부산 기업 중 매출 1위를 차지했다고 5일 발표했다. 전년(2014년)과 비교해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100% 증가했다.

르노삼성차는 2014년 10월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한 한국남부발전에 빼앗긴 ‘부산지역 매출 1위’ 자리를 1년 만에 되찾았다. 한국전력의 발전 자회사인 남부발전은 부산으로 이전한 2014년 6조2095억원의 매출을 올려 매출 기준 부산지역 1위 기업이 됐다. 하지만 지난해 남부발전은 전년보다 30% 줄어든 4조3179억원의 매출을 올려 1위 자리를 르노삼성차에 내줬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액화천연가스(LNG) 설비가 많은 회사 특성상 올 매출도 지난해와 비슷한 4조원대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내수 8만17대, 수출 1만9065대 등 총 22만9082대를 팔아 2011년(24만6959대) 이후 4년 만에 20만대 판매를 회복했다. 올해는 최근 출시한 SM6를 포함해 25만대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