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삶의 무게 덜어내는 심리학 처방전
삶이 원래 고단한 건 맞지만 필요 이상으로 자신을 피곤하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난해 국내 최고 화제작인 《미움받을 용기》를 쓴 기시미 이치로에 따르면 남들은 모두 자신을 날씬하다고 말하는데 스스로는 뚱뚱하다고 생각하거나 남들이 보기에 그럴듯한 목표를 골라 맹목적으로 추구하는 사람들이 그런 예다. 이런 사람들은 보통 ‘저 자리에 승진만 하면 행복할 거야’, ‘아이들이 다 커서 부양 부담을 덜게 되면 행복할 거야’와 같은 식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정작 그때가 돼도 여전히 불행하다.

기시미는 신간 《오늘부터 가벼워지는 삶》에서 현대인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얼마나 고단한 삶을 살고 있는지, 이를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저자는 “행복해지려면 타인에게 인정받겠다는 욕구를 버리고 ‘내 삶의 주인은 나’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며 “진지하되 심각하지 않게 매사를 대하는 게 이런 자세로 살 수 있는 방법 가운데 하나”라고 말한다. (기시미 이치로 지음, 장은주 옮김, 위즈덤하우스, 304쪽, 1만4800원)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