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 정신 월드 콘퍼런스] "세상에 공헌할 제품 내놓으면 돈은 따라온다"
헤르마완 카타르자야 세계마케팅협회 회장(사진)은 “경영자는 회사 규모와 상관 없이 인류 전체를 생각하는 ‘소시오테크노프레뉴어십(sociotechnopreneurship)’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타르자야 회장은 7일 ‘2016년 기업가 정신 중소기업 월드 콘퍼런스’에서 ‘좋은 마케터, 훌륭한 경영자’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이윤 창출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전통적인 기업가 정신이 한 단계 더 발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소시오테크노프레뉴어십은 이른바 ‘인간 중심 경영’이다. 그는 “수익을 목적이 아니라 결과물로 여기는 정신”이라고 설명했다. 인류와 세상에 어떻게 공헌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이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는 데 힘쓴다면 돈은 자연스레 따라온다는 것이다.

카타르자야 회장은 소시오테크노프레뉴어십이 혁신의 원동력이 된다고도 했다. 그는 “경영자 외에도 직원들이 사회에 공헌한다는 ‘사명감’을 가진다면 본인 능력의 100% 이상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며 “여기에 복지와 급여까지 높여주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표적인 사례로 삼성전자를 꼽았다. 카타르자야 회장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휴먼 삼성’이란 팻말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갤럭시S7 등 혁신적인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힘이 여기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날 열린 ‘사람중심 기업가정신 서울선언 서약식’이 소시오테크노프레뉴어십을 전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