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상위 10개 광고사의 취급액이 2년 만에 증가했다. 국내 경기부양책과 꾸준한 해외 진출 덕분이란 분석이다.

10일 한국광고총연합회에 따르면 작년 국내 상위 10개 광고사의 총 취급액은 12조2298억원으로 2014년(11조6420억원)에 비해 약 5% 증가했다. 취급액은 광고업체가 유치한 광고주의 광고비를 의미한다.

10대 광고사 취급액은 2010년 34.6%, 2011년 28.6%, 2012년 15.4% 등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2013년 0.1%, 2014년 2.1% 감소했다. 취급액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은 광고사들이 꾸준히 해외 진출을 추진한 덕분이다. 2005년 25%에 그쳤던 10개사 해외 취급액은 2010년 54%로 절반을 넘어섰다. 취급액 1위 업체인 제일기획은 40여개국에 진출했다. 작년 영업이익의 72%를 해외에서 거둬들였다. 2위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17개국에서 15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제일기획의 작년 취급액은 5조660억원을 기록했다. 이노션(3조6792억원) HS애드(1조2293억원), 대홍기획(8239억원)이 뒤를 이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