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당뇨치료용 물질 미국 제약사에 705억 기술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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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비라와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
동아에스티가 미국 제약기업과 손잡고 치료약이 없는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동아에스티(대표 강수형)는 11일 서울 동대문구 용신동 본사에서 미국 토비라(Tobira)와 NASH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글로벌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토비라가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에보글립틴’을 활용해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글로벌 임상시험과 허가, 판매 등을 진행한다. 토비라는 계약금을 포함해 단계별 성과보수로 동아에스티에 최대 6150만달러(약 705억원)를 제공한다. 글로벌 임상 및 상업화 단계에서 에보글립틴을 원료로 사용하며 상업화에 성공하면 글로벌 판매금액의 일정 비율을 로열티로 주기로 했다. 토비라는 제품개발 시 미국 캐나다 등 북미와 유럽, 호주지역 개발 및 독점 판매권리를 갖는다.
이번 기술수출은 동아에스티가 이미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한 성분을 바탕으로 미국 제약사와 협업해 새로운 형태의 신약을 개발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에보글립틴은 동아에스티가 지난 3월부터 ‘슈가논’으로 출시한 국산 당뇨 신약의 핵심 성분이다. 동아에스티가 당뇨병 치료제로 출시한 약이지만 토비라는 슈가논의 임상시험 과정에서 에보글립틴 성분이 NASH에 효과를 보인 사실에 주목했다.
토비라는 NASH와 후천성면역결핍증(HIV) 치료제 ‘세니크리비록’을 개발하고 있는 미국 제약사다. 이들 신약에 대해 글로벌 2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토비라는 에보글립틴 성분이 신약 개발에 새로운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ASH는 복부비만, 고지혈증, 당뇨 등의 대상질환과 연관성이 높은 질병으로 간경변, 간암, 간부전 등의 간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세계적으로 성인 유병률이 2~4%, 미국은 3~5%에 달하지만 치료제는 없다. 도이치뱅크는 2025년께 세계 NASH 치료제 시장이 3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동아에스티(대표 강수형)는 11일 서울 동대문구 용신동 본사에서 미국 토비라(Tobira)와 NASH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글로벌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토비라가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에보글립틴’을 활용해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글로벌 임상시험과 허가, 판매 등을 진행한다. 토비라는 계약금을 포함해 단계별 성과보수로 동아에스티에 최대 6150만달러(약 705억원)를 제공한다. 글로벌 임상 및 상업화 단계에서 에보글립틴을 원료로 사용하며 상업화에 성공하면 글로벌 판매금액의 일정 비율을 로열티로 주기로 했다. 토비라는 제품개발 시 미국 캐나다 등 북미와 유럽, 호주지역 개발 및 독점 판매권리를 갖는다.
이번 기술수출은 동아에스티가 이미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한 성분을 바탕으로 미국 제약사와 협업해 새로운 형태의 신약을 개발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에보글립틴은 동아에스티가 지난 3월부터 ‘슈가논’으로 출시한 국산 당뇨 신약의 핵심 성분이다. 동아에스티가 당뇨병 치료제로 출시한 약이지만 토비라는 슈가논의 임상시험 과정에서 에보글립틴 성분이 NASH에 효과를 보인 사실에 주목했다.
토비라는 NASH와 후천성면역결핍증(HIV) 치료제 ‘세니크리비록’을 개발하고 있는 미국 제약사다. 이들 신약에 대해 글로벌 2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토비라는 에보글립틴 성분이 신약 개발에 새로운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ASH는 복부비만, 고지혈증, 당뇨 등의 대상질환과 연관성이 높은 질병으로 간경변, 간암, 간부전 등의 간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세계적으로 성인 유병률이 2~4%, 미국은 3~5%에 달하지만 치료제는 없다. 도이치뱅크는 2025년께 세계 NASH 치료제 시장이 3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