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없는 여성 결혼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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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비중 10년 새 20%P↓
살림 팍팍·맞벌이 선호 반영
살림 팍팍·맞벌이 선호 반영

11일 통계청의 인구동향조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직업이 없거나 학교에 다니고 있는 ‘무직’ 신분으로 결혼한 여성은 10만291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결혼한 전체 여성(30만2828명)의 34%로 10년 전인 2005년(54%)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무직 여성의 혼인 건수가 전체 혼인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47.3%에서 2011년 42.7%, 2014년 35.3% 등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통계청 관계자는 “결혼 적령기에 있는 예비부부들이 ‘맞벌이’를 선호하다 보니 직장이 있는 상태에서 결혼하는 여성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혼인 주 연령층인 20대 후반 여성의 고용률이 2005년 63%에서 2015년 68.6%로, 30대 초반 여성 고용률이 같은 기간 48.6%에서 59.8%로 상승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설명이다.
초혼 연령이 상승하면서 학생 신분으로 결혼하는 여성이 감소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여성 초혼 연령은 2005년 27.7세에서 작년 30.0세로 높아졌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