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서 '제2 인생'…귀어 인구 1년 새 65% 늘어
어촌에서 제2의 인생을 살고자 하는 귀어·귀촌 인구가 올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 출생)의 은퇴와 청년 구직난 등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상반기 귀어·귀촌 창업자금 및 주택구입(융자) 지원대상자 268명을 11일 선정했다. 지난해 상반기(162명)보다 65.4% 늘어난 규모다. 귀어·귀촌이란 도시민이 어촌으로 이주해 어업에 종사하거나 어촌에 거주하는 것을 의미한다.

해수부는 지원 대상에 선정된 귀어·귀촌인에게 1인당 최대 3억5000만원의 자금을 융자해 준다. 지원자금은 어업 등 창업에 사용할 수 있으며 어촌으로 이주해 살고자 하는 사람은 주택구입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지원 대상자 중 연령별로는 40대가 98명(36.6%)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85명(31.7%), 30대 이하 69명(25.8%) 순이었다.

은퇴를 앞둔 50대 못지않게 30대 이하 청년층도 대상자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귀어·귀촌에 관심이 많았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