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주, 삼계탕 중국 수출 기대에 '훨훨'
삼계탕 중국 수출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닭고기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닭고기 업체 마니커는 전 거래일보다 4.25% 오른 10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13%대까지 치솟았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상승분이 줄었다. 거래량은 1173만주로 전 거래일의 119만주보다 10배 급증했다. 다른 닭고기 업체인 하림은 전 거래일보다 2.59%, 동우는 1.67% 올랐다.

전날 국내 삼계탕 수출 작업장 11곳이 중국 정부에 도축장 등록을 마쳤다는 소식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렸다. 이들 업체는 수출용 삼계탕 제품의 포장 심의 등 수출에 필요한 준비 절차를 밟고 있다. 한·중 양국 정부 간 수출 검역과 위생증명서 협의 등이 마무리되면 삼계탕은 올 상반기 안에 중국 수출길에 오를 수 있을 전망이다. 프로야구 프로축구 등 스포츠 시즌 개막으로 국내 닭고기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도 이날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에 수출을 추진하는 삼계탕 제품은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레토르트나 냉동제품 형태다. 지난해 미국 일본 등 8개국에 785만1000달러(약 68억원)어치를 수출했다. 중국 수출이 허용되면 연간 삼계탕 수출액은 1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