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등에서 철강사업을 접으려 하고 있는 인도 타타스틸이 영국에 기반을 둔 사모펀드에 영국 및 프랑스의 생산라인을 팔기로 했다고 DPA통신등이 보도했다.

타타스틸은 11일 사모펀드 그레이불캐피털에 자산·부채 승계 방식으로 최소가격으로 유럽 일부 자회사를 팔기로 했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여러 차례 타타스틸이 영국에서 사업 철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산 철강제품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철강산업 공급과잉이 지속돼 향후 전망도 불투명하다는 이유에서다.

DPA통신은 이번 매각 결정으로 거래 대상이 된 영국 사업장의 4400여개 일자리와 프랑스의 400여개 일자리가 보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유럽 철강업계 로비단체인 유로퍼 관계자들은 “영국 정부가 중국 정부에게 잘 보이기 위해 고율의 반(反)덤핑 관세를 부과하려는 노력을 가로막았다”고 주장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