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액이 50억 미만인 소규모펀드가 전체 공모형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2%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소규모 펀드 수는 458개로 지난해 6월보다 43.8% 감소했다. 그러나 전체 공모추가형 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2.8%를 기록했다. 이는 당초 금융당국이 정한 3월말 목표비율인 19%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설립 후 1년이 경과한 공모추가형 펀드 중 설정액이 50억원 미만인 펀드를 정리하는 '소규모 펀드 정리 활성화 및 신설 억제를 위한 모범규준'을 지난 2월5일부터 시행했다.

자산운용사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말 기준 공모추가형 펀드를 운용 중인 자산운용사 52개사 중 27개사는 소규모 펀드 목표비율 19%를 충족했다.

목표를 달성한 27개사 중 6개사의 소규모 펀드 비중은 10% 이하였고, 21개사의 펀드 비중은 10~19% 수준이었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25개사 중 12개사의 소규모 펀드 비중이 19%~30%였고, 나머지 13개사의 펀드 비중은 30%를 초과했다.

소규모펀드 정리 실적 상위 3개사는 키움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삼성자산운용이 차지했다. 반면 소규모 펀드가 많은 자산운용사는 하나유비에스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대신자산운용이었다.

금융당국과 금투협은 펀드 산업 신뢰 회복을 위해 소규모 펀드 정리를 발표된 계획에 따라 계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다. 금융당국과 금투협은 올 6월말까지 소규모 펀드 비율을 11%까지 줄이고, 9월말과 12월 말에 각각 7%와 5% 이내까지 낮춘다는 방침이다.

목표달성에 실패한 25개사 중 17개사에 대해서는 목표를 충족시킬 때까지 신규펀드 등록을 제한할 계획이다. 25개사 중 공모펀드 수가 10개 이하이고, 소규모펀드가 5개 이하인 규모가 작은 8개 자산운용사는 제외했다.

또한 자산운용사별 소규모 펀드 정리 현황은 금투협회의 홈페이지를 통해 실명으로 공시할 예정이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