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늙는 서울…2030년 노인 인구 세계 8위
급속한 고령화로 2030년 서울의 60세 이상 인구가 세계 주요 도시 중 8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북 안동은 2030년 60세 이상 인구 비중이 세계 5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맥킨지글로벌인스티튜트(MGI)는 12일 내놓은 세계 소비자 관련 보고서에서 2030년 서울의 60세 이상 인구가 320만명(서울 전체 인구의 31%)에 달해 세계 주요 도시 중 일본 나고야(340만명)에 이어 8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말 서울의 60세 이상 인구는 184만명(18%)으로 2030년 예상 인구의 절반에 불과했다.

2030년 60세 이상 인구가 가장 많을 것으로 꼽힌 도시는 일본 도쿄로 1320만명(도쿄 전체 인구의 35%)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어 일본 오사카(760만명), 미국 뉴욕(570만명), 독일 라인루르(440만명), 영국 런던(380만명), 미국 로스앤젤레스(350만명), 나고야 순이었다. 보고서는 선진국의 60세 이상 인구가 2015년 1억6400만명에서 2030년 2억22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030년 60세 이상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을 것으로 꼽힌 도시는 미국 플로리다주의 폰타 고르다로 57%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에선 안동(47%)이 5위에 올랐다. 60세 이상 인구 비중이 높은 20개 도시 가운데 고령화 현상이 심각한 일본 도시는 8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소비자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제조업에서 의료 등 서비스산업 중심으로 산업 지형이 바뀌고, 관련 지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