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3 총선] 더민주, 참패 땐 '야권 개편' 점화…새누리, TK 성적이 당권 명운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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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후 정치지형 좌우할 '관전 포인트'
더민주, 목표 미달땐 문재인·김종인 동시 퇴장 가능성
새누리, 총선뒤 전대…친박·비박, 당권 놓고 정면대결
국민의당, 성공땐 대선국면서 정계개편 중심에 설 듯
더민주, 목표 미달땐 문재인·김종인 동시 퇴장 가능성
새누리, 총선뒤 전대…친박·비박, 당권 놓고 정면대결
국민의당, 성공땐 대선국면서 정계개편 중심에 설 듯
4·13 국회의원 총선 결과는 내년 대선 구도와 선거 뒤 있을 각 당 지도부 구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대권과 당권을 노리는 여야 후보들의 운명을 결정짓는 분기점이 된다는 의미다. 정계개편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여야 지도부는 일제히 총선과 자신들의 거취를 연계하고 나섰다. 총선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 대권 도전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개인적 ‘정치 욕심’을 내려놓고 ‘배수의 진’을 친 만큼 자기 당 후보들을 선택해달라는 마케팅 전략의 성격이 다분하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선거 결과는 대선 잠룡들의 운명과 직결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총선 뒤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한 데 이어 20대 국회를 마지막으로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과반의석(150석) 확보는 그의 대권 가도에 탄력이 붙느냐 여부를 판가름하는 1차 관문이다. 이를 위해 전체 지역구의 절반 가까이(48.2%) 차지하는 수도권 승리는 필수적인 요인이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호남 성적표에 따라 정치생명이 갈린다. 그는 지난 8일 광주를 방문, “호남이 지지하지 않으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패배 땐 “107석이 안 되면 당을 떠나겠다”고 한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함께 공동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는 게 당내 관측이다. 대표 시절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탈당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야권 분열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안 대표도 총선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했다. 호남에서 승리한다 하더라도 수도권 성적이 시원치 않으면 대권 가도에 한계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야는 총선 뒤 지도부 구성을 새로 한다. 새누리당은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경선을 치른다.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 간 권력투쟁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텃밭인 대구 지역에서 ‘진박(진실한 박근혜)’ 후보들의 성적표가 힘의 균형추를 좌우한다. ‘진박’이 패배하면 비박계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 3~4곳에서 더민주와 무소속 후보들이 선전하고 있는 부산·경남(PK)의 선거 결과도 변수다.
총선은 여권의 국정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과반을 훨씬 넘는다면 국회선진화법과 노동개혁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경제활성화법을 강하게 밀어붙일 것이다. 반대로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더민주는 선거에서 지고 김 대표가 물러나면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 세대교체, 야권 재편 움직임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당이 원내 교섭단체 구성 요건(20석)을 갖춰 제3당 위치에 서면 확고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된다. 국민의당이 내년 대선과정에서 정계 개편의 중심에 설 가능성도 없지 않다.
홍영식 선임기자 yshong@hankyung.com
여야 지도부는 일제히 총선과 자신들의 거취를 연계하고 나섰다. 총선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 대권 도전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개인적 ‘정치 욕심’을 내려놓고 ‘배수의 진’을 친 만큼 자기 당 후보들을 선택해달라는 마케팅 전략의 성격이 다분하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선거 결과는 대선 잠룡들의 운명과 직결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총선 뒤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한 데 이어 20대 국회를 마지막으로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과반의석(150석) 확보는 그의 대권 가도에 탄력이 붙느냐 여부를 판가름하는 1차 관문이다. 이를 위해 전체 지역구의 절반 가까이(48.2%) 차지하는 수도권 승리는 필수적인 요인이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호남 성적표에 따라 정치생명이 갈린다. 그는 지난 8일 광주를 방문, “호남이 지지하지 않으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패배 땐 “107석이 안 되면 당을 떠나겠다”고 한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함께 공동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는 게 당내 관측이다. 대표 시절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탈당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야권 분열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안 대표도 총선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했다. 호남에서 승리한다 하더라도 수도권 성적이 시원치 않으면 대권 가도에 한계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야는 총선 뒤 지도부 구성을 새로 한다. 새누리당은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경선을 치른다.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 간 권력투쟁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텃밭인 대구 지역에서 ‘진박(진실한 박근혜)’ 후보들의 성적표가 힘의 균형추를 좌우한다. ‘진박’이 패배하면 비박계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 3~4곳에서 더민주와 무소속 후보들이 선전하고 있는 부산·경남(PK)의 선거 결과도 변수다.
총선은 여권의 국정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과반을 훨씬 넘는다면 국회선진화법과 노동개혁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경제활성화법을 강하게 밀어붙일 것이다. 반대로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더민주는 선거에서 지고 김 대표가 물러나면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 세대교체, 야권 재편 움직임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당이 원내 교섭단체 구성 요건(20석)을 갖춰 제3당 위치에 서면 확고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된다. 국민의당이 내년 대선과정에서 정계 개편의 중심에 설 가능성도 없지 않다.
홍영식 선임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