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민락2지구 우미린②입지]교통 인프라 확충, 신주거 중심으로 '부상'
[ 의정부=김하나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는 경기북부의 거점도시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도 북부에서는 교통, 문화, 경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더불어 서울에서 보면 북부의 관문 도시다.

의정부시의 인구는 43만명 가량으로 경기 북부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양주시(20만)나 포천시(16만), 동두천시(10만) 명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의정부는 예전에 '미군부대'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제는 다양한 개발호재가 집중되면서 새로운 주거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미군부대는 평택으로 이전을 진행 중이다. 이전하는 부지에는 경기도청 북부청사,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등이 입주하면서 경기북부광역 행정타운으로 개발되고 있다. 2018년경에는 4년제 종합대학인 을지대학교 의정부캠퍼스가, 그 이듬해에는 부속대학병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의정부 내에서 노후 주택에 거주하고 있거나 서울에서 전세난에 시달렸던 수요자들도 의정부를 찾고 있다. 의정부의 주거지역은 수도권 전철 1호선을 따라 형성된 구도심 주거지와 동쪽으로 뻗어가는 택지지구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구도심 방면에서는 최근 의정부 직동공원 안에 들어서는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 아파트가 청약 1순위에서 전 타입 마감에 성공하면서 이러한 수요를 입증했다. 1681가구 모집(특별공급 169가구 제외)에 8536명이 몰려 평균 5.08대 1의 경쟁률로 모든 타입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의정부의 주거 개발축은 동쪽으로 뻗어왔다. 신곡지구 → 금오지구 → 송산 및 민락1지구 → 민락2지구 →고산지구 등의 순으로 펼쳐지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택지지구들만 합쳐도 3만7000여 가구에 이른다. 향후 상주 인구를 헤아려봐도 10만명에 가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택지지구 중 최근 분양이 활발히 이뤄지고 막바지에 이른 곳이 민락2지구다. 민락2지구는 약 262만여㎡ 면적에 1만7000여 가구가 들어서는 의정부 대표 택지지구이다. 고산지구는 현재 보상이 마무리 중이며 이르면 하반기에 택지지구의 토지가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민락2지구는 올해로 입주 5년 차를 맞았다. LH 아파트는 3000여가구가 입주했고 첫 민간 분양 아파트였던 '푸르지오'(943가구)는 시세를 주도하고 있다. 푸르지오의 경우 지난달 거래된 전용 84㎡의 매매 가격이 3억6200만원으로 알려졌다. 이는 구도심 쪽에서 거래되고 있는 같은 면적의 아파트 매매가보다 높은 수준이며, 분양가보다 8000만원 가량이 뛴 금액이다.

민락2지구에서는 올해 금강펜테리움 716가구도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달 전매제한이 풀리는 호반베르디움과 반도유보라 등의 아파트들도 분양가 대비 웃돈이 1000만~2500만원 가량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락2지구가 이처럼 주목받는 까닭은 인프라가 빠르게 확충되고 있어서다. 국도 3호선 우회도로를 통해 동부간선도로 진입이 편리하다.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현재 공사중인데 2017년 6월 개통될 계획이다. 이 도로의 민락IC를 통하면 강변북로까지 진입하는 거리는 23㎞에 불과하다. 서울이나 구리, 남양주 등으로의 이동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서울지하철 7호선 의정부~양주 연장사업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점도 호재다.

대형마트인 코스트코와 이마트는 이미 운영중이다. 롯데아울렛과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은 상반기 중에 개관할 예정이다. 경기 북부에서 최대 규모인 공립 유치원(송양유치원)이 운영중이다. 송양초·중·고등학교 등 교육인프라도 갖춰져 있다.

이러한 인프라 확충에도 추가로 공급될 아파트 단지는 거의 없는 상태다. 민락2지구 자체가 민간이 분양할 수 있는 블록은 8개 정도였다. 이 중 민간건설사가 짓는 아파트는 2곳 밖에 남지 않았다. 우미건설이 짓는 '의정부 민락2지구 우미린'을 비롯해 대광건설의 아파트 부지 정도만 남았다.

오는 22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하는 의정부 민락2지구 우미린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이는 까닭도 이 때문이다. 실수요자라면 앞서 분양된 아파트의 분양권을 매입하느냐 신규 분양이 유리할까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을 보여서다. 공공택지다보니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합리적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모델하우스는 경기 의정부시 민락동 884번지(송민학교 맞은편)에 있다. 입주는 2018년 8월 예정이다.(031)842-9500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