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수입 수요 둔화 여파
IMF는 12일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9%에서 2.7%로 0.2%포인트 내렸다. 1월 3.2%에서 2.9%로 낮춘 데 이어 3개월 만에 또다시 하향 조정한 것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3.2%에서 2.9%로 낮췄다.
세계 경제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3.4%에서 3.2%로 0.2%포인트 내려 잡았다. 내년 경제 전망치는 3.5%로 기존보다 0.1%포인트 낮췄다. 올해 미국(2.4%) 독일(1.5%) 프랑스(1.1%)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모두 0.2%포인트씩 하향 조정했다.
일본은 기존 전망보다 0.5%포인트나 내려 잡아 0.5%를 예상했다. 반면 중국의 경제 전망치는 0.2%포인트 상향 조정한 6.5%를 예측했다.
IMF는 보고서에서 “금융불안 증가, 자산 가격과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세계 경제 회복세가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구체적으로 한국은 중국의 수입 수요 둔화가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내린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IMF는 “신흥국의 급격한 자본 유출, 중국의 성장전략 전환에 따른 파급 효과, 세계 경제 잠재성장률 하락 등 위험 요인이 혼재해 있다”며 “선진국은 노동·공공부문 개혁과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 신흥국은 금융불안과 재정지출 관리로 경제 성장을 견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