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스윙 따라잡기 (10)] 장수연의 '컴퓨터 칩샷'
지난 10일 롯데마트오픈을 제패해 ‘준우승맨’이라는 꼬리표를 뗀 장수연(22·롯데·사진)은 시합 전 칩샷 어프로치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로 유명하다. 당시 승부를 뒤집은 18번홀 칩인 이글이 요행수로 얻어걸린 게 아니라는 얘기다.

뒤땅, 토핑 등 ‘사고’ 없이 컴퓨터 같은 칩샷을 구사하려면 우선 어드레스의 기본부터 잘 지켜야 한다. 클럽페이스를 먼저 공에 가져다 댄 뒤 목표 방향을 향해 몸을 정렬해주는 게 중요하다. 그 반대로 양발을 먼저 정렬한 뒤 클럽페이스를 나중에 대면 상·하체가 뒤틀려 스윙 궤도가 틀어지고 방향성도 나빠지기 쉽다.

두 번째, 헤드 무게를 반드시 느껴야 거리감이 일정해진다. 무게를 잘 느끼려면 시계추가 좌우로 움직이듯 백스윙, 다운스윙에서 ‘똑~딱’ 리듬을 스트로크 때마다 되뇌어보는 게 좋다. 세 번째, 공을 떨굴 낙하점을 자주 봐야 한다. 공과 홀컵 간 거리를 대략 측정했으면 그 다음부턴 공을 떨어뜨릴 지점을 더 많이 봐야 한다. 그래야 거리감이 팔과 손에 제대로 전달된다. 네 번째가 왼손목, 왼손 등 각도 유지다. 오른손목과 손등은 백스윙 때 자연스럽게 헤드 무게의 힘으로 굽혀졌다 펴지지만 왼손등과 손목은 사용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마지막이 척추각 유지다. 조도현 프로는 “어드레스 때의 척추각을 잘 유지하면 뒤땅과 토핑이 확실하게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