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스낵의 원조 격인 농심 바나나킥(사진)은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커피와 잘 어울린다. 1978년에 출시된 장수 제품이다. 출시 당시 바나나 가격은 매우 비쌌다. 웬만한 가정에서는 특별한 날이 아니고는 사먹기 힘들 정도였다. 농심은 비싼 수입 과일인 바나나를 소비자들이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이 제품을 생산했다. 제품 이름은 축구에서 따왔다. 바나나킥은 과자 모양이 휘어져 있다. 날아가다 휘어져 들어가는 ‘인프런트킥’을 바나나킥으로 불렀는데 이를 그대로 제품명으로 따온 것이다.

바나나킥은 옥수수를 기본으로 한 콘스낵의 고소한 맛에 바나나의 달콤한 맛이 조화를 이루는 게 특징이다. 바나나의 단맛을 제대로 내기 위해 바나나 시럽을 분말로 만들어 사용했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식감을 주기 위해 새로운 공법을 개발해 부드러운 조직감을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커피 디저트로도 각광받고 있다. 바나나의 달콤함과 옥수수의 고소함이 어우러진 바나나킥이 커피와 ‘케미(궁합)’가 잘 맞는다. 농심 관계자는 “바나나킥은 집, 학교, 공원 등 언제 어디서나 즐겁게 먹을 수 있는 친숙한 제품”이라며 “커피와 같이 먹을 수 있는 간편한 디저트로도 최근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바나나킥은 커피 외에 다양한 음식과 함께 즐길 수 있다. 바나나킥 패키지 뒷면에는 초콜릿에 찍어 먹기, 우유와 함께 먹기, 밀크셰이크에 찍어 먹기,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넣어 먹기 등의 방법이 소개돼 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