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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양 양극화 징후? 다시 등장한 '안심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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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약성적 좋았던 작년엔 사라졌던 홍보전략
    인기지역 주상복합·대형건설사 단지도 도입
    '분양 자신감 표현' vs '물량 밀어내기' 구분해야
    분양 양극화 징후? 다시 등장한 '안심 마케팅'
    올 들어 주택 분양시장에 ‘안심 마케팅’이 다시 등장했다. 분양 업체가 미분양을 막기 위해 특정 계약조건이나 중도금 이자율, 계약금 반환 등을 보장하기로 사전에 약속하는 판촉 전략이다. 2012~2014년 주택시장 불경기에 인기를 모았던 각종 안심 보장제도는 지난해 주택시장이 활황을 보이며 사라졌다가 최근 다시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표적 불황 마케팅 기법인 만큼 미분양이 쌓였거나 사업이 잘 진척되지 않는 단지들이 도입하는 경우가 있어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자·계약조건 등 사전 보장

    은평스카이뷰자이
    은평스카이뷰자이
    GS건설은 최근 주상복합 아파트 ‘은평스카이뷰자이’를 분양하면서 대출이자 안심보장제를 적용했다. 분양 당시 제시한 중도금 대출 금리보다 이자율이 높아질 경우 늘어나는 이자를 건설사가 대신 내주는 방식이다. 분양 계약자들에게 연 2.5~2.7% 안팎의 중도금 대출금리를 제시했다가 금융권이 위험 관리 명목으로 금리를 연 3.5~3.9%까지 올리는 바람에 민원이 생기는 단지가 올 들어 속출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이 건설사는 지난 1월 말 분양한 ‘신반포자이’에도 중도금 대출이자 안심보장제를 적용했다.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
    할인 분양을 보장해 주는 곳도 있다. 대우건설이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공급하는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는 계약안심보장제를 실시하고 있다. 나중에 미분양 물량을 할인 분양할 경우 기존 계약자에게도 가격 할인을 소급 적용해 주는 것이다. 작년 7월부터 분양하고 있는 경기 ‘용인 역북 코오롱 하늘채’(지역주택조합)는 올 들어 계약금 보전 및 원금보장제를 내걸었다. 분양 관계자는 “사업이 중단될 경우 1~2차 계약금(200만원)과 업무추진비(1300만원)를 돌려준다는 증서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명주택이 시행·시공하는 충남 ‘당진 광명 메이루즈’는 이달 프리미엄 보장제를 내걸었다. 내년 7월 준공 시점에 시세를 평가해 분양가 대비 웃돈(프리미엄)이 붙지 않으면 분양 계약 해지를 받아주는 것이다.

    ‘부산 용호동 대우 이안’(지역주택조합), 경기 남양주 오남3지구의 ‘건영 아모리움’(지역주택조합), 경남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 ‘신항만 서희 스타힐스 오션뷰’(지역주택조합) 등도 계약금 반환을 약속하는 등 안심보장제를 통한 수요자 끌어들이기에 나서고 있다.

    ○미분양·지역조합 ‘옥석’ 골라야

    수요자는 계약금 반환이나 중도금 금리, 무료 발코니 확장 등 다양한 분양 조건을 보장받게 되면 이득이다. 그러나 미분양이 쌓이고 있거나 사업이 잘 추진되지 않는 곳에서 이 같은 안심보장제를 도입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중에서도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사업장들 중 안심보장제를 도입하는 사례가 많다. 지역주택조합은 특정 지역 무주택자들이 모여 공동으로 토지를 매입·소유하고 아파트를 개발하는, 일종의 ‘공동구매’ 성격을 띤다. 아파트 분양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이지만 사업이 좌초되거나 장기화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조합원 모집 등을 맡고 있는 업무대행자의 자격 요건과 조합원의 정보공개청구권이 강화되는 등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투명성을 높이는 쪽으로 작년 말 주택법이 개정되면서 올 들어 지역주택조합 사업들이 눈에 띄게 위축되고 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지역주택조합은 조합설립총회 이전에 업무대행사가 계약금 반환 등을 보장해 주더라도 이 회사가 망하면 받을 길이 없다”며 “보장 주체에 조합, 신탁사, 시공 건설사가 포함돼 있는지, 계약금 입금 계좌가 신탁사 것인지, 조합설립 및 건축심의 승인 여부와 토지 매입 비율 등을 충분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도 “안심보장제는 분양이 잘 안 되는 곳에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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