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이 중국 진잉그룹과 합자법인을 설립하고 남성복 브랜드 '뉴익스체인지'(NEW EXCHANGE)를 중국에 론칭한다.

신원, 중국 진잉그룹과 합자법인 설립…남성복 론칭
신원은 중국 난징 난징진잉백화점에서 중국 백화점·부동산 그룹인 진잉그룹과 합자법인 'GE-Shinwon'(가칭) 설립을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6월 맺은 양해각서(MOU)에 이은 본 계약이다.

이번 계약으로 양사는 'GE-Shinwon'에 1차로 각 1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사업 측면에서는 중국·대만·홍콩·마카오에서 순차적으로 신규 남성복 브랜드 '뉴익스체인지'(NEW EXCHANGE·가칭)를 론칭하고 신원 여성복 브랜드를 진잉백화점에 입점시키기로 합의했다.

뉴익스체인지는 1980년대생인 바링허우(八零後)를 겨냥해 모던하고 미니멀한 감성을 프렌치 시크로 재해석한 중저가 남성복 브랜드로 기획했다. 신원의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는 정두영 이사가 총괄 기획, 2017년 가을·겨울(F/W) 시즌부터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유통망을 중국 전역에 대규모로 내겠다는 포부다. 2020년까지 300개의 유통망을 낸 뒤 2025년 1000개, 2030년 2000개의 매장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에 중국 매출 목표치로는 2020년 1500억원, 2025년 5000억원, 2030년 1조원을 제시했다.

또한 합자법인은 '토털 라이프 스타일 전문 그룹'으로 중국에서 성공 가능성이 있는 한국의 전 라이프 스타일 관련 사업의 중국 진출 도우미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진잉그룹은 중국 전역의 주요 도시에 30개의 대형 직영 백화점을 보유하고 있다. 200여개 이상의 백화점 유통과 직·간접적으로 관계가 있는 만큼 중국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한국의 라이프 스타일 관련 브랜드들의 안정적인 중국 진출과 현지화를 성사시킬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아울러 신원은 합자법인의 사업 영역을 확대해 향후 5년 이내에 홍콩 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박정빈 신원 부회장은 "한·중 합작으로 신규 남성복 브랜드를 론칭하고, 중국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한국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의 안정적인 중국 진출을 성사시킬 수 있는 길을 만들어갈 예정"이라며 "한국 브랜드의 세계화에 기여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자평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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