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남편과 30세 부인이 각각 종신보험에 가입하려고 한다. 각각 사망보험금 3억원을 보장하는 종신보험에 들기로 했다. S 생보의 A 종신보험을 기준으로 부부가 내야 할 보험료는 월 64만원과 48만원. L 온라인 생보의 B 종신보험은 각각 월 43만원, 30만원으로 S 생보사의 제품과 비교해 21만원, 18만원이나 차이가 났다. 20년을 납입하면 두 사람은 9360만원을 절약하는 것이다.

보험 선택 및 활용법을 소개하는 《보험으로 짠테크하라》는 보험을 선택하는 1순위 기준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를 제시한다. 보험은 무형의 상품이다. 앞으로 받는 혜택도 같다. 종신보험은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사망 여부 판단에는 심장이 멈췄는지를 확인하는 만큼 다른 판단 기준이 끼어들 게 없다. 저자들이 최대한 보험료가 저렴한 상품을 선택하라고 조언하는 이유다.

연령대별 보험에도 우선순위가 있다. 20대 사회초년생은 실손의료보험과 건강보험, 자동차 보험 등 기본적인 상품, 결혼 후 아이를 갖게 된 30대는 태아보험과 어린이보험, 암보험, 3대 질병보험 등 건강보험을 드는 것이 좋다. 40~50대는 노후를 대비한 연금보험과 변액적립보험, 예기치 못한 경우를 대비한 종신보험에 관심을 가질 때다.

은퇴 생활자들은 보험료를 내지 못해 노후 대비 보험을 해약하는 경우가 많다. 보험 혜택을 받을 시기에 보험을 해지하는 모순적인 상황에 직면하는 것이다. 저자는 어려운 시기에 보험을 해지하지 않고 유지하는 법, 급전 필요 시 보험 활용법 등 은퇴 생활자를 위한 보험 관리 및 활용법도 소개한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