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9회 일본경제포럼 발표자로 나선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이머징마켓 팀장 / 사진 변성현 기자
15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9회 일본경제포럼 발표자로 나선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이머징마켓 팀장 / 사진 변성현 기자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올 초 급락해 저점을 확인한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못 올린다는 가정 하에 올해 350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이머징마켓팀장(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제9회 한경닷컴 일본경제포럼 발표자로 나서 "중국 증시는 앞으로 2~3년 내 급락할 가능성이 낮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윤 팀장은 '중성장시대, 중국 주식시장 전망과 투자전략' 주제발표를 통해 최근 중국 증시 동향과 앞으로의 전망을 소개했다.

그는 "연초 2600선까지 떨어졌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최근 저점 대비 15% 오른 3000선으로 반등했다"며 "올해 중국 증시는 완만한 우상향으로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최근 중국 국내총생산(GDP) 수치와 정부의 정책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주가 하락의 가능성이 낮다는 주장이다. 글로벌 기준으로 봤을때 GDP 수치는 낮지 않으며 당분간 경기 둔화세는 지속될 것이나 경착륙 가능성은 낮다고 윤 팀장은 진단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6.7% 성장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윤 팀장은 "올해 중국 경제정책의 방향은 '경기 안정화'가 최우선"이라며 "하반기 인프라 투자 확대와 부동산 투자를 통해 경제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시의 불안요인이 안정화됐다는 게 그의 분석. 윤 팀장은 "지급준비율 인하, 시중통화량(M2·광의통화) 증가율 상향으로 유동성에 대한 시장의 비관적 우려가 점차 약화되고 있다"며 "불안 요인이었던 위안화 환율도 글로벌 정책 공조 하에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중국의 실제적인 펀더멘탈(기초체력) 개선까지는 최소 1~2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국 경기의 관건은 구조조정의 여부"라며 "구조조정과 같은 경우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숙제로 정부의 개선의지가 높은 상황에서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18년 말부터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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