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촬영한 순천 동천. 사진 촬영에 쓰인 드론 기종은 DJI의 팬텀3 프로페셔널.
드론으로 촬영한 순천 동천. 사진 촬영에 쓰인 드론 기종은 DJI의 팬텀3 프로페셔널.
세계의 미디어는 VR(virtual reality·가상현실)과 AI(artificial intelligence·인공지능), 드론(drone) 등 첨단 기술과 결합한 ‘테크(tech·기술) 저널리즘’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한경미디어 뉴스룸-한경닷컴] '하늘의 시각'에서 담은 생생한 뉴스, 드론 저널리즘
한경닷컴은 국내 언론 최초로 VR 저널리즘을 선보인 데 이어 드론 저널리즘을 실험하고 있다. 지난해 드론을 도입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색다른 시각에서 바라본 동영상과 사진으로 독자를 찾아가고 있다.

한경닷컴은 독자들이 평범한 카메라 앵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에서 현장 메시지를 읽을 수 있는 드론 영상을 제작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기존 사진기자가 가진 전문성을 발휘해 드론 저널리즘으로 영역을 확대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다.

올해 초 한강의 첫 공식 결빙 상황을 독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첫 시도였다. 안타깝게도 결빙 측정 지점은 비행금지구역이어서 드론을 날리지 못했다. 하지만 한강이 얼어붙는 상황을 독자에게 전달할 방법을 찾다가 비행이 가능한 잠수교 인근에서 촬영에 성공했다. 평상시 사진기자의 시각에서는 담을 수 없는 영상들이 오롯이 드론 영상을 통해 전해졌다.

벌교 갈대숲
벌교 갈대숲
두 번째 콘텐츠는 ‘드론, 봄을 노래하다’이다. 지난달 말 전남 순천과 광양 구례 보성 일대에서 소리 없이 다가오는 봄을 드론 영상에 담았다. 봄의 전령사인 벚꽃과 산수유 군락지를 고도 150m에서 생동감 있게 촬영해 독자에게 전달했다.

파란 보리밭이 만들어낸 기하학적 모습도 드론의 매 같은 카메라 눈에 포착됐다. 1분30초짜
보성 보리밭
보성 보리밭
리 동영상과 20여장의 사진을 통해 독자들의 PC와 스마트폰에 봄 냄새를 그대로 전했다.

드론 저널리즘은 무인 항공기나 헬리콥터를 이용해 기자가 접근할 수 없는 지역에 들어가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은 물론 그밖에 중요한 자료를 수집해 취재보도에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재난보도 취재에서도 드론 저널리즘은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11년 봄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간 재해지역에 언론사가 드론을 활용해 피해 상황을 입체적으로 보도한 사례를 들 수 있다.

국내에서는 드론프레스가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참사 현장을 드론으로 찍은 사진과 영상이 방송, 신문을 통해 보도된 것이 시초다.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