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율주행차 선두주자인 닛산자동차가 오는 8월 고속도로 단일 차선을 자율주행하는 미니밴 ‘세레나’를 출시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 보도했다. 글로벌 자동차업계 내 자율주행기술 개발 경쟁에 이어 실용화를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닛산은 주력 차량인 미니밴 세레나에 자율주행 기능을 적용한다. 이 기능은 고속도로 단일 차로를 달리는 때에 한해 차량의 가감속이나 핸들 조작을 자동으로 수행한다. 이미 일부 고급 차량에는 충돌방지 브레이크와 전방차량 추종 기능이 있지만 정체나 일정 속도 이하 서행 때는 시스템이 해제되면서 운전자가 직접 운전해야 했다. 자율주행 기능이 적용되면 정체 구간에서 정지와 주행을 자동으로 하고 미리 정한 속도까지 가속도 가능하다. 다만 응급상황이나 시스템 고장에 대비해 운전자는 핸들을 잡고 있어야 한다. 새로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세레나 가격은 200만엔대 중반에서 300만엔대로 현행 모델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은 2018년 고속도로에서 차로 변경까지 가능한 차량을 내놓고, 2020년에는 시내 자율주행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도요타자동차와 혼다도 2020년 고속도로에서 차선 변경 등이 가능한 자율주행차를 출시한다. 도요타는 지난 1월 미국에 ‘도요타 리서치 인스티튜트(TRI)’라는 인공지능(AI) 연구소를 설립하고 5년간 1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