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경기도 용인의 한 어린이집 앞에서 4살 A양이 통학버스를 기다리다 제동장치가 풀린 SUV차량에 치여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양의 어머니인 B씨는 사고 다음 날인 15일 SNS를 통해 사고 경위와 함께 억울함을 표출했다.
B씨에 따르면 14일 오후 2시 50분경 사고가 발생했고 3시 3분에 어린이집 교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사고가 날 뻔했지만 선생이 몸으로 막아서 A양에게는 큰 이상은 없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119를 불렀다'는 말에 B씨는 "별일 아닐거라 생각하고 남편과 병원에 갔지만 A양은 이미 숨정지 상태였고 한 시간 후 쯤 아이는 결국 사망했다"며 "CT 촬영을 해본 결과 아이 머리에는 이상이 없었으나 심장과 폐 등 내장이 터져 과다출혈로 숨졌다"고 밝혔다.
이어 "블랙박스를 확인해보니 SUV차량이 밀려내려올 때 선생이 아이를 막는 모습은 발견할 수 없었다"며 "119에 신고를 한 것도 어린이집 측이 아닌 목격자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어린이집 측은 선생이 차량을 막는 모습이 CCTV에 담겨 있고, 사고 후 즉시 행인이 119에 신고했지만 구급차가 오지 않아 다시 신고해 B씨의 말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안타까운 사연은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퍼져나가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어린이집 앞에는 A양을 위한 분향소가 마련된 상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