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7일 현대로템에 대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5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정동익 연구원은 "현대로템의 1분기 매출액은 수주 잔고 감소로 소폭 역성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러나 영업이익, 순이익은 모두 흑자 전환하며 턴어라운드를 확인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현대로템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3.7% 감소한 7235억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 한 29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102억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그는 "철도차량 부문의 수익성 정상화, 플랜트 부문의 적자 규모 축소 등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K2전차 사후정산과 관련해 1분기 약 100억원의 이익이 인식되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주 전략의 변화로 1분기 대규모 신규 수주가 예정돼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정 연구원에 따르면 현대로템의 1분기 신규 수주는 철도차량 부문의 해외수주 성과 덕에 9000억 내외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3000억 규모의 터키 전동차, 1000억 규모의 국내 분산형 고속철 수주 등도 가시권에 있어 4월까지의 누적 수주는 지난해 연간수주(1조3000억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이러한 성과는 중국업체와의 가격경쟁이 치열한 철도차량 단순납품을 지양하고 신호체계, 운영시스템, 유지보수 등을 패키지로 수주하는 전략 변화에 따른 것"이라며 "앞으로 수주 증가 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