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숟가락 - 함민복(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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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숟가락아 넌 뭘 먹고 사니?
먹여 줌을 먹고 산다고
꼭 어미들 같구나
그래 그래
불 물 나무 쇠 흙 해 달 공기
다 어미지
다 숟가락이지
목숨이 타고 가는 배 한 척이지
시집 《당신 생각을 켜놓은 채 잠이 들었습니다》(시인생각) 中
멀리 고향에 계신 어머니. 자식 걱정에 잠 못 이루시고, 오늘은 아침 밥 한술 뜨셨을까요. 그저 먹여 줌을 먹고 살아가는 것. 이 세상의 어미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그럴 테지요. 아무 욕심도 없이 우리를 배부르게 먹이고 살아가게 해준 어미는 물 불 나무 쇠 흙 해 달 공기에도 있군요. 그것들이 오늘도 우릴 먹이고 목숨을 살리니 고마운 어미, 고마운 숟가락입니다.
김민율 < 시인(2015 한경 청년신춘문예 당선자) >
먹여 줌을 먹고 산다고
꼭 어미들 같구나
그래 그래
불 물 나무 쇠 흙 해 달 공기
다 어미지
다 숟가락이지
목숨이 타고 가는 배 한 척이지
시집 《당신 생각을 켜놓은 채 잠이 들었습니다》(시인생각) 中
멀리 고향에 계신 어머니. 자식 걱정에 잠 못 이루시고, 오늘은 아침 밥 한술 뜨셨을까요. 그저 먹여 줌을 먹고 살아가는 것. 이 세상의 어미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그럴 테지요. 아무 욕심도 없이 우리를 배부르게 먹이고 살아가게 해준 어미는 물 불 나무 쇠 흙 해 달 공기에도 있군요. 그것들이 오늘도 우릴 먹이고 목숨을 살리니 고마운 어미, 고마운 숟가락입니다.
김민율 < 시인(2015 한경 청년신춘문예 당선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