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미국요트보트협회 커리큘럼을 도입해 해양레저산업 전문 인력인 선외기(아웃보드엔진) 정비사 양성 교육과정을 개설한다고 18일 발표했다. 5개월 교육과정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선외기는 트레일러로 이동할 수 있는 25피트 이하의 중소형 요트·보트에 탈부착해 사용하는 엔진이다.

오병권 도 경제실장은 “경기도는 요트·보트를 즐길 수 있는 화성 전곡항이 있는 등 해양레저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며 “체계적인 전문인력 양성으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5억8000만원을 들여 안산 경기도테크노파크에 오는 7월 해양레저기술교육센터를 개설해 요트·보트 정비사 교육을 시작한다. 교육생 40명은 다음달 선발해 18~24개월 과정 교육을 받는다. 도 관계자는 “이 과정을 마치면 선외기 유지보수 업체 및 수입사, 마리나 운영사 등에 취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명효 안산시요트협회장은 “요트와 보트는 항해 중 긴급하게 수리해야 하는 상황이 종종 있다”며 “국내에 요트·보트 유지보수 자격증 소지자가 없는데 이번 교육을 통해 자격취득자가 나오면 협회 차원에서 우선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는 요트·보트 정비사 양성 과정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