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기업 성공신화' 시원스쿨, 400억 대박
회원 86만여명을 보유한 영어 인터넷강의 업체 시원스쿨(법인명 SJW인터내셔널)이 ‘1인 기업’의 성장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2004년 강남의 ‘대타’ 영어강사로 출발한 이시원 시원스쿨 대표(사진)는 12년 만에 임직원 110여명을 고용한 중소기업 대표가 됐다.

시원스쿨은 지난해 40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2012년 약 100억원에서 3년 만에 네 배가량으로 성장했다. 2012년 말 30만명이던 회원은 18일 현재 86만명으로 늘어났다. 2005년 창문도 없는 서울 지하철 2호선 교대역 인근의 상가건물 지하 사무실에 둥지를 튼 시원스쿨은 올해 초 시가 300억원짜리 여의도 건물을 사들여 본사를 옮겼다.

전문가들은 시원스쿨의 성공 요인으로 세 가지를 꼽는다. ‘성인 초보영어’라는 새 시장을 개척한 점과 중요한 순간에 나온 과감한 승부수, 소셜커머스업체와의 제휴 등이다. 이 대표는 쉬운 단어를 연결해 문장을 만드는 초보영어를 개발했다. 그는 2010년 GS홈쇼핑에서 방송 3회 만에 하차하자 2014년 프로야구 선수 류현진을 광고 모델로 기용,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해 홈쇼핑에서만 20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1인 기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외부 자원을 최대한 활용했다. 시원스쿨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한 회원 모집에 치중하는 다른 어학원과 달리 소셜커머스업체 위메프와 손잡고 회원을 끌어모았다. 이 대표는 “해외 진출 등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