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BNPP밴드트레이딩, 채권·가치주 등 골고루 '하이브리드 투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국내 채권과 가치주, 배당주 등에 투자하는 ‘신한BNPP밴드트레이딩’ 펀드를 지난달 말 선보였다. 국내 채권 투자를 통해 안정성을 추구하고 공모주와 우량 가치주에 투자해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는 상품이다. 저금리 시대에 꾸준히 수익을 내려면 중위험 자산을 고루 보유하는 ‘하이브리드 투자’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밴드트레이딩펀드는 국내 채권에 60% 이상을 투자한다. 나머지 자금은 우량 가치주와 배당주, 공모주 등에 넣고 있다. 채권 투자는 신용위험이 낮은 국공채와 우량 회사채에 집중한다. 연 2~3% 안팎의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내는 수단으로 채권을 활용한 것이다.

주식 투자는 저점에 사들여 고점에 파는 전략을 쓰고 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의 박스권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 투자 기간을 짧게 가져가기로 한 것이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관계자는 “저점 매수, 고점 매도는 레버리지·인덱스 펀드뿐 아니라 액티브 펀드에서도 똑같이 나타나고 있다”며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구간이 오면 적극적으로 주식을 팔아 수익을 확보하는 전력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펀드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것은 공모주다. 올해는 호텔롯데, 이랜드리테일 등 우량기업의 상장이 예정돼 있어 공모주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오랜 공모주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공개(IPO) 예정 기업의 몸값을 정확히 분석, 내재 가치에 비해 주가가 쌀 때만 공모주 청약에 참여할 예정이다. 상장 후 일시적으로 주가가 크게 떨어진 종목을 사들이는 전략도 병행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면서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며 “밴드트레이딩펀드는 중위험 중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한국투자증권, KB투자증권 등에서 가입할 수 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