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펀드 투자자들은 ‘고수익’보다 ‘안정성’에 중점을 두고 포트폴리오를 꾸리는 분위기다. 코스피지수가 크게 오르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이다. 상승장에서 일정 부분 수익을 내면서도 하락장에서는 손실 폭을 줄일 수 있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이 각광받는 이유다.
횡보장엔 중위험·중수익 상품…커버드콜·로우볼 펀드 '눈에 띄네'
완만한 하락장과 횡보장에서는 ‘커버드콜’ 펀드를 활용해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 조언이다. 이 펀드는 주식 현물을 사는 동시에 콜옵션을 파는 전략을 구사한다. 일반 주식형 펀드는 지수가 떨어지면 고스란히 손실로 떠안아야 한다. 하지만 이 펀드는 콜옵션 매도에 따른 옵션 프리미엄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

반대로 상승장에서는 주가 상승으로 펀드 수익률이 올라간다는 설명이다. 콜옵션 매도로는 손실을 보지만 주가가 올라 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린다는 설명이다.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꾸준히 조금씩 수익을 쌓아가는 기법인 셈이다. 단 지수가 폭등하는 장에선 보통의 주식형 펀드보다 불리할 수 있다. 관련 펀드로는 ‘마이다스커버드콜’ ‘삼성스마트플랜실버Q’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 등이 있다.
횡보장엔 중위험·중수익 상품…커버드콜·로우볼 펀드 '눈에 띄네'
‘로우볼(저변동성)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도 눈여겨볼 만하다. 주가 변동성이 낮은 주식을 담기 때문에 급등락을 반복하는 증시에서 수익률 관리가 용이하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큰 폭의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손실 가능성도 다른 주식형 펀드 대비 적은 편이다.

이렇게 안정적인 수익률을 지속하면 장기 투자 시 복리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관련 상품은 ‘흥국로우볼전략’ ‘미래에셋로우볼인덱스’ ‘흥국공모주로우볼채움플러스’ 등이 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